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🩺 간호사 이직 시리즈 46편(完): 병원이 나를 결정하게 두지 마세요 | 자존감을 지키며 일하는 법

간호사 이직 시리즈 46편(完): 병원이 나를 결정하게 두지 마세요 ❘ 자존감을 지키며 일하는 법

간호사로 일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불쑥 찾아옵니다.

"나는 왜 이렇게 부족할까...", "나만 항상 혼나고 느린 것 같아.", "이 병원이 나에 대한 모든 것을 결정해버리는 것 같아."

야단맞는 일이 많아질수록, 인력이 부족할수록, 실수의 압박이 심할수록 우리는 자꾸 **"내가 별로라서 그런가 봐"**라며 스스로를 깎아내립니다. 하지만 분명히 기억하세요. 병원은 우리 인생의 전부가 아니며, 누군가의 평가가 나라는 사람 전체를 정의할 수는 없습니다. 오늘은 시리즈의 마지막으로, 간호사로서 자존감을 지키며 건강하게 일하는 법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.

 


1. 🏥 "나쁜 환경"과 "나쁜 나"를 반드시 분리하세요

힘든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 모든 문제를 **'내 탓'**으로 착격하기 쉽습니다. 하지만 곰곰이 따져보세요.

  • 인력 부족: 두 명이 할 일을 한 명에게 시키는 건 시스템의 잘못이지, 내 손이 느린 게 아닙니다.
  • 폭언 문화: 가르쳐주지도 않고 실수하면 화를 내는 건 상대의 인격 문제이지, 내 실력 탓이 아닙니다.
  • 구조적 문제: 야간·연장 수당도 제대로 안 챙겨주는 곳은 이미 비정상적인 환경입니다.

📌 기억하세요: "내가 부족해서 힘든 것도 있지만, 환경이 비정상이라 힘든 것도 분명히 있다."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나에게 덜 잔인해질 수 있습니다.


2. 🛡️ 일과 '나'를 분리해서 바라보는 연습

근무가 힘들었던 날, 우리는 "나는 왜 이 모양일까"라고 자신을 공격합니다. 하지만 실수는 '일의 한 장면'일 뿐, 당신이라는 사람 전체가 아닙니다.

  • ❌ 나쁜 예: "나는 오늘도 실패한 간호사야." (자기 공격)
  • ⭕ 좋은 예: "오늘 근무에서 이 부분은 잘했고, 저 부분은 아쉬웠어. 다음엔 이렇게 해보자." (상황 평가) 나 전체를 비난하는 대신, **'특정한 상황'**만 떼어놓고 평가하는 연습을 해보세요.

3. ✨ 매일 "잘한 것 3개"를 의도적으로 찾아보세요

간호사는 본능적으로 "오늘 뭐 틀렸지?"를 먼저 떠올리도록 훈련된 직업입니다. 그래서 퇴근 후엔 실수한 장면만 무한 재생되죠. 이제는 일부러라도 **'칭찬 근거'**를 찾아야 합니다.

  • 바쁜 와중에도 환자분과 눈 맞추며 인사한 것
  • 지친 동료에게 물 한 컵 건넨 것
  • 인계 때 당황하지 않고 대답한 것 거창하지 않아도 좋습니다. 노트에 한 줄씩 적다 보면, 내가 생각보다 꽤 애쓰며 잘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들이 보이기 시작할 거예요.

4. 🧱 '자존감의 선'은 내가 긋는 것입니다

조직 안에서 맞서기 어렵더라도, 마음속에 '최소한의 선'은 그어두어야 합니다.

  • 인격 모독 반려하기: "업무 피드백은 듣되, 나를 깎아내리는 감정 섞인 말은 마음속에서 '반려'한다."
  • 객관화하기: "저 말은 정확한 평가가 아니라, 저 사람의 감정 표현 방식이 미숙한 것뿐이다." **"나는 누구에게도 무한정 욕먹을 만큼 싸구려 사람이 아니다."**라는 기준을 세우는 순간,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는 힘이 생깁니다.

5. 🧘 '일 잘하는 기계'보다 '괜찮은 사람'임을 믿으세요

병원은 효율과 속도로만 우리를 평가합니다. 하지만 당신을 아끼는 가족, 친구, 연인의 입장에서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?

  •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, 함께 있으면 편안하며, 존재만으로 힘이 되는 사람. 병원 평가표로는 절대 측정할 수 없는 **'사람으로서의 가치'**를 잊지 마세요. 당신은 일 잘하는 기계이기 전에, 누군가에게 충분히 소중한 사람입니다.

6. 🌈 삶의 기준을 "병원 밖"에도 만들어 두세요

병원 말고 나를 설명할 말이 하나도 없다면, 일이 흔들릴 때 내 존재가 같이 무너집니다.

  • 쿠션 만들기: 운동, 취미 모임, 글쓰기, 공부 등 병원 밖에서의 활동을 만드세요. "나는 간호사이기도 하지만, ○○를 좋아하는 ○○라는 사람이다."라는 느낌이 있다면, 병원에서 무너진 날에도 바닥까지 떨어지지 않을 든든한 쿠션이 되어줄 것입니다.

7. 🎁 "나를 알아주는 한 사람"은 자존감 수액 라인입니다

자존감은 거창한 명언보다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한 사람에 의해 회복됩니다.

  • 동기, 선배, 혹은 병원 밖 친구나 가족에게 **"나 요즘 이런 것 때문에 힘들어"**라고 말을 꺼내보세요. 당신을 믿어주는 사람의 "너 진짜 열심히 하고 있어"라는 한마디는 당신의 마음을 살리는 가장 강력한 수액이 될 것입니다.

8. 마무리: 병원은 평가할 수 있어도, '결정'할 수는 없습니다

병원은 직원의 기준에서 당신의 성과를 평가할 수는 있습니다. 하지만 당신이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,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결정할 권한은 절대 없습니다. 그건 오직 당신 자신만이 정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.

그동안 이직 시리즈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. 어떤 병원에 있든, 어떤 유니폼을 입든 당신의 빛나는 가치는 변하지 않습니다. 당신의 모든 시작과 머무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!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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