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🩺 간호사 이직 시리즈 30편: 간호사 실수했을 때 대처법 | 사고보다 무서운 죄책감 탈출하기 (실무 심화 편)

간호사로 산다는 건 매일 살얼음판을 걷는 것과 같습니다. 아무리 베테랑이라도 바쁜 듀티 속에서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순간을 마주하곤 하죠.

"어? 방금 그 약... 용량이 맞나?" "차트에 입력 안 한 처치가 지금 생각났다..." "인수인계 때 그 환자 주의사항을 빼먹은 것 같은데..."

실수는 그 자체로도 무섭지만, 이후에 밀려오는 죄책감과 **'나 같은 사람이 간호사를 해도 될까?'**라는 자기혐오는 우리를 더 깊은 번아웃으로 몰아넣습니다. 오늘은 실수했을 때의 즉각적인 대처 프로세스부터,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루틴, 그리고 무너진 멘탈을 회복하는 법까지 아주 구체적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.

 

🩺 간호사 이직 시리즈 30편: 간호사 실수했을 때 대처법 ❘ 사고보다 무서운 죄책감 탈출하기 (실무 심화 편)

 


1. 🚨 사고 인지 직후, '골든타임'을 사수하는 3단계 대응법

사고가 발생했을 때 가장 위험한 것은 '당황해서 판단력을 잃는 것'입니다. 아래의 3-Step 매뉴얼을 머릿속에 저장해 두세요.

Step 1. 객관적인 상황 파악 (Facts Only)

감정적으로 동요하기 전에 '사실'만 추려내야 합니다.

  • Who: 어떤 환자에게?
  • What: 무엇을(약물, 처치, 검사 등) 잘못했는가?
  • When: 언제 발생했는가?
  • How: 현재 환자의 상태(V/S, 의식 등)는 어떠한가?

Step 2. '은폐'는 절대 금물, 즉각적인 보고

실수를 숨기면 당장은 조용할지 몰라도, 나중에 환자에게 위해가 가해지면 법적·윤리적으로 보호받을 길이 사라집니다.

  • 담당 프리셉터나 책임간호사, 혹은 담당 주치의에게 즉시 알리세요.
  • Tip: 보고할 때는 미안하다는 말보다 **"현재 상황과 데이터"**를 먼저 전달하는 것이 환자 안전에 더 도움이 됩니다.

Step 3. 집중 관찰 및 후속 조치

보고 후 지시에 따라 활력징후(V/S)를 측정하고, 약물 사고라면 길항제 투여나 부작용 관찰 등 필요한 처치를 최우선으로 시행합니다.


2. 💊 약물·차트·인계: 유형별 사고 방지 루틴 (SOP)

실수는 개인의 탓이기도 하지만, **시스템(루틴)**이 없어서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.

① 투약 사고: 5 Rights를 넘어 'SBAR'로 보고하기

약물 사고를 줄이려면 투약 전 Self-Talk(혼잣말 확인) 루틴을 만드세요.

  • 차트를 보고 한 번, 약병을 잡고 한 번, 환자 앞에서 한 번 더 소리 내어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.
  • 보고 시 팁 (SBAR 활용):
    • S (Situation): 502호 환자분께 투약 실수가 발생했습니다.
    • B (Background): 원래 ○○mg 투여 예정이었으나 착오로 ○○mg이 들어갔습니다.
    • A (Assessment): 현재 환자분 V/S은 안정적이며 특이 증상은 없습니다.
    • R (Recommendation): 지켜봐야 할 부작용이나 추가 처치 지시가 있으실까요?

② 차트 사고: "처치 즉시 기록"과 "나만의 템플릿"

바쁘다는 핑계로 차팅을 미루면 반드시 누락이 생깁니다.

  • 루틴화: "처치가 끝나야 차팅을 하는 게 아니라, 차팅까지 끝내야 처치가 완료된 것"이라고 뇌를 세팅하세요.
  • 메모 습관: 응급 상황에서는 반드시 손등이나 메모지에 **'시간+내용'**을 짧게라도 적어두고 나중에 옮기세요.

③ 인수인계 사고: 표준화된 체크리스트 활용

  • 중요도 순 배치: 가장 중요한 '변화 가능성(Irritability)'과 '오늘의 이벤트'를 인계장 맨 위에 적어두세요.
  • Double Check: 인계 전 5분만 시간을 내어 오늘 내가 한 처치와 인계장을 대조해 보는 습관이 사고를 90% 이상 막아줍니다.

3. ❤️ 실수 후 멘탈 회복: "나쁜 간호사"는 없습니다

실수 후 "나는 간호사 자격이 없어"라며 자책하고 계신가요?

  1. 실수는 시스템의 구멍을 알려주는 신호입니다.
    • 내가 실수했다면, 다른 누구도 같은 실수를 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뜻입니다. 나를 탓하기보다 **'어떻게 하면 다음에는 이런 일이 안 생길까?'**라는 시스템적 사고를 하세요.
  2. '자책 타이머'를 설정하세요.
    • 충분히 반성하되, 그 시간이 24시간을 넘기지 않게 하세요. 죄책감에 짓눌린 간호사는 또 다른 실수를 할 확률이 높습니다. 환자를 위해서라도 빨리 회복해야 합니다.
  3. '배움'으로 승화시키기.
    • 이번 일을 계기로 내가 만든 **'실수 예방 체크리스트'**를 동료들과 공유해 보세요. 그 순간 여러분의 실수는 '민폐'가 아니라 '팀의 자산'이 됩니다.

4. 🧭 마무리: 오늘도 살아남은 당신을 응원합니다

실수는 숨기면 독이 되지만, 꺼내어 공유하면 우리 모두를 지키는 방패가 됩니다. 오늘 실수 때문에 잠 못 이루고 계신다면,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해 주세요. "나는 실수했지만,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환자를 지켜냈다. 나는 책임감 있는 간호사다."

여러분의 실수는 여러분의 가치를 결정하지 않습니다. 내일은 오늘보다 더 단단한 마음으로 환자 곁에 서시길 응원합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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